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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Live! Dia de Cruz!

Granada days/Encanto

by priim 2013. 5. 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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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에는 바바라네 집에 가기로 했다!

다음주에 파리에 다녀오는 바바라가, 일주일간 집을 비우게 되는데,

바바라네 고양이가 집에 혼자 남게 되는지라, 가끔 들러 고양이 좀 챙겨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열쇠도 받을 겸, 바바라도 만날 겸 오늘 바바라를 만나기로 했다.


바바라네 집은 알함브라가 테라자에서 바로 보이는 전망 좋은 알바이신의 오래된 주택!

어느 화가가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바바라와 제프 커플과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언제나 그들에게서 전해지는 기분 좋음이 가득 전해진다.

왜 항상 그들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을까. 그 기분 좋음을 늘 간직할 수는 없을까? ㅎㅎㅎ




바바라의 집에서 나와 향한 곳은 내가 스페인어를 배웠던 델렝구아!

올해에는 델렝구아 에서도 작은 Cruz 를 꾸몄다고 하길래, 구경도 할 겸 갔다!

그런데 마침, 30년 전 그 건물에 살았다는 아주머니가 가족들과 함께 학원을 방문했다!

30년 이라니..ㅎㅎㅎ

30년 전 알바이신에 살았던 한 아가씨가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고 그 아이들이 다 커서 함께 그라나다를 방문해서

다시 30년 전의 그 집을 방문하면 기분이 어떨까? ^^

오랜만에 만난 학원 원장 마놀로와 그 아줌마와 그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한컷 찍고,

다시 거리로 나선다!

작년에 Cruz 를 꾸몄던 곳에는 거의 모두 올해도 꾸며져 있었다!






하늘이 심상치 않았고, 비도 약간씩 내리기 시작했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 그냥 계속 구경을 했다!

알바이신의 Cruz 를 보러 가고 싶었지만, 다시 올라가기가 귀찮았다.

그래서 그냥 다로강변에 있었던 Cruz 를 찾아 다녔는데, 산 후안 데 디오스 박물관의 십자가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 1등을 했던 파티오는 찾을 수가 없는거다!

그 근처였던 것 같은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길거리에 그냥 서 있었는데,

마침 길을 지나가던 아저씨가 말을 건다!

심심하던 차에 아저씨랑 이 얘기 저얘기 주고 받으면서 따라서 걸어가다가,

그 아저씨네 일행이 지금 개인 주택의 파티오에 꾸며진 멋진 Cruz를 보러 가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바로 근처라고 하길래, 좋아요! 하고 따라갔다!

그.런.데...!!!!!!!!

세상에, 바로 그곳이, 내가 찾고있던 작년의 1등 파티오, 올해는 2등을 한 바로 그 파티오 였던 것이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그라시아스를 수십번 외치고는, 이번에는 그 집의 주인아저씨와도 인사를 했다!

세상에 이 아름다운 파티오가 개인의 파티오 였다니!!!!

이 파티오를 너무너무 찾아다녔고 작년에 보고 잊지 못하고 있었다고 후안 마누엘 아저씨에게 이야기하니까 아저씨가 입이 귀에 걸려서 좋아하셨다! ^^ 어쩄든 찾게 되어 너무 기분 좋다!

입구에 마련되 있는 쿠키를 몇개 집어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사실, 올해 5월의 십자가 행사 때는, 십자가가 꾸며진 파티오를 보러 다니기 보다는, Campo de Principe 에서 세비야나를 추던 현지인들처럼,

친한 친구들과 어울려 Cruz de Mayo 를 즐기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무작정,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라나다 대학 건축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있는 이쁘고 착한 내 친구, Nan 과 그 언니 Eva!

그 친구들에게 전화를 거니, 마침 시청 앞 광장에서 플라멩코를 구경하고 있었고, 나도 알고있는 벨기에에서 온 다른 친구와 함께 있다고 해서, 당장 그들과 합류했다!

가보니 알음알음해서 모인 친구들이 거의 열댓명!!!! ㅎㅎㅎㅎ

일단 비도 오고 해서 근처 골목으로 들어가 바에서 음료를 마셨다!

음료를 마시면서 나누는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속에 비는 계속 오고,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Cruz de Mayo 때 먹는 음식 중에는 무슨... 콩? 콩깍지를 벗겨서 콩을 까먹는 전통이 있나보다.

음료를 마시고 나오는 타파가 한웅큼의 콩깍지인데. 사실 맛은 없었다. ㅋㅋㅋ

그런데 콩깍지 안쪽이 스폰지 처럼 부들부들한 건 오늘 처음 알았다. ^^


한참 거기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리를 옮겨서 타파를 먹고,

또 다른 친구들을 픽업하기 위해 근처의 디스코택으로 갔다.

그냥 들어갈 수 있는 디스코택이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현지인들이었고, 음악도 대부분이 스페인 노래였다!

같이 간 스페인 친구들이 신나서 따라부르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ㅋㅋㅋ

인상을 팍팍 쓰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흥에 겨워서 춤을 추는 그 친구들 모습이,

노래방에서 내 친구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더 즐거웠다! ㅋㅋㅋㅋ


잠시 그곳에서 그들과 어울려 춤을 추다가,

학원 친구들이 파티를 한다는 말에 그 파티에 가기 위해 그들과 길을 나섰다!

그런데 시간이 이미 12시가 되어서, 학원에 도착해 보니, 그들은 이미 2차를 가기 위해 나서는 중이었다!

그래도 길이 어긋나지 않고 만나서 다행이다. ^^


그 친구들은 쥬피토(데낄라 같은 독한 술)를 한 잔씩 마시고,

사크로몬테에 있는 동굴 디스코텍에 간다고 하길래, 나도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혹시나 해서 주머니를 뒤져보니 열쇠를 집에 두고 온 거다!!!!

같이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니 다행히 아직 안 자고 있길래, 나는 집에 들러서 열쇠를 다시 가지고 뒤늦게 사크로몬테의 디스코텍으로 향했다!

항상 이야기만 들었고,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입장료가 무려... 8유로 였다. ㅡ,.ㅡ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클럽 입장료가 8유로면 싼 편에 속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라나다 물가에 익숙해져 있는 나는,

에엑.. 어떤 곳은 2유로 혹은 공짜로도 입장 가능한 곳이 많이 있는데 8유로나 내고 디스코텍을 갈 만큼 춤에 환장한 것도 아니라서,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알바이신의 어느 카르멘에서 쿵짝 쿵짝 음악 소리가 났다.

가까이 가보니 Carmen de Pirata (해적들의 카르멘) 이라고 쓰여있다. ㅋㅋㅋ

여기, 난 차라리 디스코텍 보다 이런 다듬어지지 않은 파티가 좋다! ㅎㅎㅎ

문 앞에 서서 기웃 거리고 있으니까, 레게머리를 한 총각이 들어가라고 한다!

뭐 아는 사람은 없지만 어때. 이런 파티에선 만나면 친구고, 인사하면 지기다! ㅋㅋㅋ

그렇게 들어간 해적들의 카르멘 파티는 역시! 너무너무 즐거웠다!

밤이라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근사한 정원에 Cruz 도 꾸며져 있었고, 정원에는 집시 밴드가 라이브 음악을,

카르멘 안에서는 디제이가 디제잉을 하면서 흥을 돋구고 있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춤을 추면서 술을 마시면서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게다가 그 카르멘의 테라자에서는 그라나다 성벽에 정면으로 보이는, 아주 운치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정원의 꽃들은 얼마나 흐드러지게 피었는지.... _^_


일본어를 배운다는 말라가 친구 호세가 나에게 인사를 해왔다!

그렇게 호세, 호세의 친구인 또다른 호세, 또 호세의 여자친구, 그 친구의 친구... 이렇게 소개를 받아 인사를 하고,

캐쥬얼하게 음악을 즐기고 꽤 값비싸다는 와인도 얻어마시고 사람들에 부대끼며 집시 밴드의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너무너무 즐거웠다!!!!!!


조금 더 즐기고 싶었지만,

이미 시간이 새벽 두시 반을 넘기고 있었고,

온 몸이 Cansada! (피곤해!) 를 외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 아쉽게 인사를 하고 Carmen de Pirata 를 나왔다!


처음보는 누군가가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줄 때,

그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반가울 때,

아마 그 순간이 낯선 곳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오늘 나는 더 많은 Cruz 를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낯선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수많은 즐거움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내일 또 시간이 되면 Carmen de Pirata 에 가야지!

초대받지 않은 그 누구라도 환영받는 Carmen의 Fiesta,

알바이신의 영혼이 깃든 그곳으로! ^0^



Los Momentos del Dia de la Cruz





























































































모든 내용물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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