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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행복

Barcelona days/una ventana

by priim 2021. 7. 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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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작은 것에서 느끼는 행복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행복이란 언제나 내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를 가진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난 늘 행복하고 싶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에 행복에 대해 결심하게 된 게 하나 있다. 

작은 행복 뿐만 아니라 쉬운 행복을 찾는 것 역시, 행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많은 것들 중에는 그 행복을 얻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그리고 그 행복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 행복 만큼이나, 쉽게 얻을 수 있는 다른 행복들도 가치있는 행복이다. 

예를 들어, 끊임없이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면서도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 애매한 관계에서 얻는 행복 보다는 확실한 마음에 따른 만남을 통해 확실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관계가 주는 행복이, 어쩌면 더 가치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걸 아마도 가치비용이라는 개념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불확실한 것에서 행복을 얻고자 하는 것 보다는, 확실히 보이는 행복을 통해 더 큰 행복을 추구해 나가고 싶다. 

 

물론, 불확실한 것에서 얻을 수 있는 그 행복이, 나에게 꼭 필요하고 간절한 행복인지 아닌지는 나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거기에서 일이 조금 어렵게 된다. 하지만 불확실한 것을 쫓는 나는 내일 웃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확실한 행복을 쫓는 나는 내일 확실히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면, 선택은 어렵지 않다. 너무 먼 미래 보다는, 가까운 미래를 보며 사는 인생이, 옛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현명하지는 못할 지라도, 더 많은 시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인생일 수도 있다. 

 

행복하자. 나는 행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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