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부쩍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심리학 관련 글들을 많이 찾아본다.
머리도 아프고 마음도 아팠던 일련의 일들 때문에 심리적으로 격동적인 시간을 잠시 보냈었는데, 최근 새로 생긴 등산이라는 취미를 통해 그 시간에서 빠져나와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마음의 안정을 찾고 나니, 나라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쉬이 동요되고 흔들릴 수 있고 무너질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누구나 그런 면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번에 나의 그런 면을 조금 더 가까이 명확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뿐이다.
그런 나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심리학과 관련된 책도 읽어보고, 글들도 읽어본다.
물론 그 안에 답은 없다. 답은 내 안에 있다.
하지만, 이런 저런 글들을 읽으며, '아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내가 좀 그런 면이 있지. 그래서 그랬구나' 등등..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하고, 꽤나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데 그런 과정들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떠어떠하기 때문에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이러이러한 일들 때문에 나는 나를 인정한다.
생각해보면, 나는 스스로 그렇게 조건을 걸어놓고, 게다가 그 조건에 대한 인정을 타인에게 기대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의 나, 이러 저러한 조건에 한참 부족하고, 나름 이러 저러한 조건은 꽤나 충족한 아직은 불완전한 나는, 그 자체로 소중하다.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남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고, 그렇게 얻은 행복은 내가 아닌 타인에 의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어릴 때 영화를 보면, 늘 결론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였던 기억이 난다.
그걸 보면서, '그래 맞아.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야해. 봐봐 너는 그냥 있는 그대로 충분히 빛나.' 라면서 주인공을 마음 속으로 응원했었는데, 정작 내가 그런 위치에 와있을 때는 나를 돌보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지금 내가 바로 영화 속의 그 주인공이 지나던 그 시간 위에 서 있다.
그리고 이런 나에게 어린 내가 말한다.
'너는 그냥 있는 그대로 충분히 빛나고 있어.
완전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불완전하기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도,
지금의 너는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워.'
라고.
암튼, 그래서 나는 나를 인정해주기로 했다는 뭐 그런 말이다.
생각해보면 꽤 괜찮은 나인 것도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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