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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as de Granada! 1 - Oum Kalsum

Granada days/Yammi

by priim 2013. 4. 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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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chas alegrias!

그라나다, 내가 이곳에 대해 블로그에 지금까지 적은 것들은 대부분 역사에 관련된 것들 뿐이지만, 사실 이 작고 오래된 도시에는 역사의 깊이 그 이외에도 수많은 즐거움이 숨겨져 있다!

그 중에서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라나다의 타파!

 

Tapa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은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술안주 라고 하면 되겠다.  

여기 그라나다의 Bar 에서는 음료를 하나 주문하면 Tapas 라고 부르는 안주가 함께 나온다. 그것도 공짜로! ^^


공 짜 안주라고 하면, 마른 오징어, 땅콩 같은 견과물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곳의 공짜 타파는 각 바 마다 종류가 다르고, 양은 식사를 대신할 만큼 많지는 않아도 하나의 요리 라고 부를 수 있는 엄연한 음식이다. 젊은 남자분들에게는 부족할 지 몰라도, 아마 여자분들에게는 왠만한 타파 2~3접시면 식사 대신으로도 충분하리라고 짐작된다. ^^

 

이런 Tapas 가 그라나다에서만은 공짜다.  

왜 공짜일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끼리 생각해본 결과, 아마 에라스무스 학생들(교환학생)이 많은 도시라서가 아닐까 하고 추측해 본다. 그라나다는 유럽 내에서도 에라스무스 교환학생들이 꼭 가고 싶어하는 에라스무스의 천국이라 불리는 도시 중의 하나로, 1년 내내 그라나다 시 전체에 생기가 넘치는 것은 알함브라를 찾는 수많은 여행자들 외에도 6개월 혹은 1년간 이곳에 머무르는 유럽 각국의 에라스무스 교환학생들이 항상 머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로 대학생의 주머니는 가볍게 마련이고, ^^ 그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서 타파가 공짜가 아닐까~ 하고 나름의 추측을 해보지만 뭐 어디까지나 내 맘대로 해본 추측이고, 왜 스페인에서 유독 그라나다만 타파가 공짜인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하하하...  

 

여 튼, 그라나다의 타파는 공짜이기 때문에, 그라나다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타파가 맛있는 집들을 위주로 타파 투어를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모여 음료를 마실 때도, 한 곳에서 계속 있기 보다는, 다양한 타파를 맛보기 위해서 한 잔 마시고 바를 옮겨서 또 한 잔 마시고 이런 경우가 많다. 가격은, 어떤 음료든(맥주든, 코카콜라든... 와인은 조금 더 비싸지만.) 한 잔에 타파 포함해서 대략 2유로 정도 한다. 야외 테라자는 보통 실내보다 조금 더 비싸다. 비싸도 어차피 뽀꼬. 쪼금 비싸다.  

 

이 타파의 천국 그라나다에는 맛있는 타파를 제공하는 바들이 엄청 많은데, 그 모든 곳을 소개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시간이 되는 대로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 내가 좋아하는 타파 집을 조금씩 소개하겠다. 하지만 뭐 바 라는게 몇 년 지나면 없어질 수도 있고, 요리사가 바뀌면 맛이 달라질 수도 있고, 그냥 참고만 해두시길. 그라나다의 타파는 어딜 가나 보통 이상은 가니까. ^^

 

 

<Oum Kalsum 의 실내, 벽에는 다양한 모로코에 관련된 사진들이 걸려있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테테리아에서 볼 수 있는 탁자와 나트막한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플라자 트리니다드에서 조금 들어간 어느 골목에 있는 Oum Kalsum 이라는 Bar 다. 

 

이 바의 컨셉은, 모로코.  

여기서는 과장 조금 보태면, 그라나다에서 제일 맛있는 쿠스쿠스와 팔라펠을 타파로 먹을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모로코를 여행하면서도 모로코의 쿠스쿠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기서 타파로 쿠스쿠스를 먹고나서 그날 밤 꿈 속에서 하늘에서 쿠스쿠스가 눈처럼 내리는 꿈을 꿨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었다!  

따뜻하고 보들보들하면서 달콤하고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쿠스쿠스는 이곳 타파 중의 별미라고 할 수 있다!  

내 친구 로빈은 여기에서 먹은 팔라펠과 파파 유나니가 좋았다고 하는데, 이 친구는 그라나다에서 이곳의 팔라펠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컨셉이 모로코이고, 타파 또한 전부 모로코 음식인데, 어설픈 인터네셔널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된 모로코 타파를 즐길 수 있다!  

실내 장식들 또한 모두 모로코 사진들과 모로코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의자와 테이블도 테테리아 처럼 꾸며져 있어서 그라나다의 그 어느 바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독특함과 고퀄리티 타파를 보장할 수 있다.  

 

또한, 바 중에는 타파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곳과 선택할 수 없고 그냥 주는대로 먹어야 하는 곳 두 종류가 있는데, 이곳은 본인이 타파를 선택할 수 있는 바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모로코 음식을 타파로 즐길 수 있다.  

 

음료와 함께 먹으면 공짜 타파 포함해서 한 잔에 약 2유로. 타파만 따로 주문할 시에는 1.5유로를 내고 추가 주문을 할 수 있다.  

물론, 타파 말고 식사로도 모로코 음식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모로코 음식을 식사로 먹고싶을 경우에도 매우 추천할 만 하다! 

 

문을 여는 시간은 대략 그라나다의 대부분의 바와 마찬가지로 8시 반 이후.  

낮 시간에 문을 여는 곳도 있지만, 이곳은 잘 모르겠다. 또한 낮시간에도 타파를 공짜로 주는 바도 있긴 하지만, 주로 낮시간에는 타파가 공짜로 제공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공짜 타파를 즐기기 위해서는 저녁 8시 반 이후를 추천하고 싶다.  

 

여기는 스페인. 그 중에서도 안달루시아.  

그 어느 도시 보다도 그 어느 나라 보다도 밤의 거리가 활기찬 곳이다. :)

 

 


<음식 사진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나오진 않았지만, 나의 단골 타파 쿠스쿠스와 내 친구 로빈이 좋아하는 팔라펠!!>



<좌측과 우측 위의 메뉴들이 타파 메뉴이고 우측 아래에는 샌드위치 메뉴가 있다. 뒷면에는 타파 외에 식사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그라나다, 이곳은 스페인의 , 아니 안달루시아의 그 어느 도시보다도 무어인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그렇기에 테테리아 또한 많이 남아있으며, 모로코인들 또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멀지 않은 곳에 모로코가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모로코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는 곳이다.

 

스페인 남쪽 안달루시아, 오래 전 무어인들의 도시였던 이곳에서 모로코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그 어느 곳 보다도 이곳을 추천한다.  

입안에 사르르 녹아드는 따뜻하고 보슬보슬한 맛있는 쿠스쿠스를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많은 타파 메뉴들이 있다! 쿠스쿠스는 개인적인 취향일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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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Calle Jardines 17, Granada, Spain



사진과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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